축구
“역대 메이저 득점 1위와 단 한 골 차” 케인, 유로 2020 트로피 들어 올리나
또다시 개인 성적으로 기록을 만든 케인이다. 케인은 4일(한국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메이저 대회 득점 공동 2위(9골)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공동 순위이자, 1위 게리 리네커(10골)와 단 한 골 차의 기록이다. 이날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수많은 기록을 선사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0으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날 케인은 선제골을 비롯해 두 골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케인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이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서 케인의 득점을 지키며 전반전 승기를 잡았다. 케인의 득점은 유로 2004 때 마이클 오언(2분 25초)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대회 역대 두 번째 최단 시간 득점(3분 32초)이다. 또 케인의 선제골 이후 해리 매과이어, 케인, 조던 핸더슨의 나머지 세 골 모두가 헤딩골로 만들어졌다는 진귀한 기록도 남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매과이어가 득점하며 쐐기골을 넣었고, 이후 케인이 또다시 득점하며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매과이어와 케인의 득점엔 루크 쇼의 도움이 컸다. 이후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헨더슨이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이으며 잉글랜드의 압도적 승리에 한몫했다. 헨더슨의 득점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첫 득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날 경기 승리로 이번 대회 7경기(대회 5경기와 평가전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클린 시트(662분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또 유로 1996 이후 25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기여한 케인에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축구 레전드 대니 머피가 극찬을 날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날 경기 후 대니 머피의 사설을 기재했다. 대니 머피는 케인의 눈부신 활약이 그의 우승 자격을 보여준다며, 이번 대회 우승팀은 잉글랜드가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머피는 케인이 조별리그에서 조금 부진했는데 이마저도 케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케인이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것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케인에게 충분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문제는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이제 해결됐고, 유럽 축구는 이제 정말로 케인의 발아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케인을 향한 의문들에 반박하며 케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머피는 “케인이 부진했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경험상 그에게 공이 굴러가면 그가 골을 넣는다는 것은 당연했으니까. 이번 경기에서 루크 쇼가 뛰어난 도움을 보여줬고, 케인은 그의 도움을 득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엔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게리 리네커 등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다. 나는 케인이 득점 면에서 그들 모두를 능가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같은 날 체코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한 덴마크와 오는 8일 오전 4시 유로 2020 준결승을 치른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04 18:19